성균관대 2027 논술전형, 인문계열 182명 선발… '3합 6' 최저기준 넘어야 승부 시작
탐구 2과목 동시 반영으로 최저 충족 폭 넓어… 3문항 연쇄 구조에 원고지 없는 노트형 답안지, 제시문 밖 창의적 발상은 감점
성균관대학교가 2027학년도 논술전형에서 '논술우수(언어형)'과 '논술우수(수리형)'으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목해야 할 언어형 논술의 모집인원은 총 182명이다. 논술 100%로 선발하며 학생부는 반영하지 않는다.
모집단위별로는 사회과학계열 40명, 인문과학계열 38명, 경영학과 25명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유전공 10명, 글로벌경제학과 10명, 글로벌리더학부 10명, 글로벌경영학과 10명, 글로벌융합학부 4명 순이다. 지난해에 이어 자연과학계열 5명, 전자전기공학부 5명, 공학계열 10명, 소프트웨어학과 5명, 건설환경공학부 5명 등 일부 이공계열도 인문논술로 선발해 전략적 지원이 가능하다.
최저기준은 높지만 탐구 2과목 반영이 숨통
성균관대는 전통적으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해 온 학교다. 일반 인문계열과 이공계열 일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글로벌 계열과 자유전공, 소프트웨어학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요구한다. 사실상 2등급 내외의 성적을 유지해야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탐구 두 과목을 각각 별도 영역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은 수험생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예컨대 국어 4등급, 수학 5등급, 영어 5등급이더라도 생활과 윤리 1등급, 사회문화 1등급이면 3합 6을 충족한 것으로 처리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계열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전략 과목 한두 개에서 확실하게 1등급을 확보해 두는 전략을 권한다.
앞 문항 답이 다음 문항의 재료… 1번 독해가 관건
2025학년도 모의논술은 기후위기를 소재로 3개 문항이 출제됐다. 1번은 제시문 1~4를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는 문항(40점), 2번은 빙하 두께 변화와 저탄소 에너지기술 투자성과, 소득계층별 기후위기 지표 등 세 가지 자료를 활용해 1번의 두 입장을 각각 옹호하는 문항(40점)이었다. 3번은 탄소배출량에 비례한 분담금 정책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중 하나만 택해 앞선 제시문과 자료를 모두 활용해 정당화하도록 했다. 분량은 모두 자유였다.
성균관대 논술의 특징은 이전 문항의 답을 다음 문항에서 활용해야 하는 연쇄 구조에 있다. 요약, 비교, 설명, 비판, 평가, 자료해석 등 여러 유형을 다수의 제시문과 추가 자료로 압박하는 방식이지만, 이 형식은 장기간 유지돼 왔다. 정확한 독해로 1번을 올바르게 풀면 2번과 3번에 드는 시간이 체감상 줄어든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난이도는 '상'으로 평가되며, 권장 준비 시작 시기는 4~5월이다.
양시론 금지, 원고지 없는 답안지… 성균관대만의 규칙
성균관대 논술에는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요구사항이 있다. 첫째, 제시문의 맥락을 벗어난 창의적 발상은 감점 요인이다. 자기 견해 유형이 출제되지만 실제로 '자기' 견해를 내면 오히려 감점되며, 항상 제시문 내 견해 중 한쪽을 골라야 한다. 둘째, 두 입장을 모두 포용하는 양시론이나 양비론은 금지된다. 문항에서 상반된 입장을 '각각' 분석하라고 요구하지 않는 한 반드시 하나의 입장을 선택해야 한다.
셋째, 시험에서 원고지가 아닌 노트형 답안지를 제공한다. 분량 제한이 없는 만큼 연습 단계부터 문항별 적정 분량을 사전에 파악하고 자신만의 시간 배분을 익혀 두어야 한다.
채점은 A~F 등급제로 이뤄진다. 같은 등급이면 세부 차이가 있더라도 동일한 점수가 부여된다. 독해에서 최우선으로 확인하는 것은 정확한 내용 파악이지만 제시문 간 연계 해석 역시 비중 있게 평가된다.
성균관대 논술은 상위권 대학 가운데 난이도가 중상급으로 적당하고 유형이 매우 정형화돼 있어, 학습 방향만 명확하면 글솜씨에 자신이 없어도 노력으로 충분히 승부할 수 있는 학교로 꼽힌다. 다만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하는 만큼 수능 대비를 병행해야 한다.





